명절 단오(端午)가 돌아왔다.
단오는 음력 5월 5일을 명절로 이르는 말로 단오의 단(端)은 첫 번째를 의미하고 오(午)는 오(五), 곧 다섯과 뜻이 통하므로 단오는 초닷새를 말한다.
올해는 6월 2일이 단오다.
단오의 중국 한대의 문헌에 따르면 비가 많이오는 5월에 나쁜 병이 유행하기 쉬워 액을 막기 위해 생겨났다는 것과, 전국시대 초나라에서 멱라수에 빠져 죽은 시인 굴원의 죽음을 슬퍼하는데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다.
한국의 경우 고대 마한(1세기∼서기 3세기경 한강 유역으로부터 충청·전라도 지역에 분포)의 습속을 적은 '한전(韓傳)'에는 파종이 끝난 5월에 군중이 모여 신(神)에게 제사를 올리고 가무와 음주로 밤낮을 쉬지 않고 놀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로 미루어 보아 단오를 농경의 풍작을 기원하는 제삿날인 5월제의 유풍으로 보기도 한다.
고려가요 '동동(動動)'에도 단오에 대해 적혀 있다. 여기에는 단오를 '수릿날'이라 칭했다. 이날 여자들은 '단오비음'이라고 하여 액귀를 쫓기 위해 창포물로 머리를 감고 창포뿌리를 깎아 붉은 물을 들여 비녀를 만들어 꽂았다고 한다.
또 단옷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인 오시(午時)에 목욕을 하면 무병한다 하여 '단오물맞이'를 하고 모래찜을 했다.
이 밖에 단오 절식으로 수리취떡과 쑥떡, 망개떡, 약초떡, 밀가루 지짐 등을 먹기도 했다. 수리취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비타민이 풍부하여 좋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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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단오, 그네뛰기 어디서 할 수 있을까?" "단오, 수리취떡 먹어보고 싶다" "단오, 청포물에 머리 감아보면 신기하겠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여제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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