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에는 순국선열에 대해 조의를 표하는 마음을 담아 조기를 달아야 하는데요.
학교는 물론 관공서에서조차 잘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북 전주의 한 고등학교.
태극기를 세로 너비만큼 내려 조기를 달아야 하지만, 평소처럼 내걸었습니다.
학교가 무관심하다 보니 학생들이 현충일의 의미를 알 리가 없습니다.
▶ 인터뷰 : 전주 'ㄷ' 고등학교 3학년
- "(조기 게양법 알고 있나요?) 아니, 잘 모르는데요. (그런 교육을 안 하나요?) 예."
법을 집행하는 법원 역시 조기 게양을 하지 않았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태극기를 슬금슬금 내리기 시작합니다.
▶ 인터뷰 :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 관계자
- "영장이 들어오니까 처리하느라…. (바쁘셨다고요?) 예."
검찰청은 조기 게양법을 모르는 듯 태극기를 내려도 너무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전주지방검찰청 군산지청 관계자
- "(게양이 어떻다고 보시나요?) 제대로 된 것 같은데, 너무 내려왔나…."
중소기업청, 선거관리위원회, 법무부 출입국관리소, 해양항만청도 조기 게양을 하지 않는 게으름을 피웠습니다.
▶ 인터뷰 : 군산지방해양항만청 관계자
- "조기 게양까지 신경을 쓰지 못했어요. 당직 근무하면서…."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1년에 단 하루,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을 추념하는 현충일. 최소한의 관심조차 외면하는 공공기관의 태도가 아쉽기만 합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