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 도심에서는 성소수자들 1만여 명이 모여 자신들을 이해해달라고 목소리를 냈습니다.
벌써 15년째 이어지고 있는 축제지만 올해도 행사를 반대하는 단체와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늘(7일) 오후 서울 신촌 번화가.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파격적인 의상을 입은 남성들이 춤을 추고, 독특한 가발을 쓴 사람들이 거리를 활보합니다.
이들은 동성애자를 비롯한 성소수자들.
성소수자들도 세상에 당당히 나서자는 취지에서 열린 축제입니다.
▶ 인터뷰 : 강명진 / 성소수자 문화축제 조직위원장
- "우리가 사회적으로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거든요. 사회적 담론을 이끌어낼 수 있고 이를 통해 성소수자에 대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변화시켜나갈 수 있는…."
벌써 15주년을 맞은 올해 행사에는 1만여 명이나 참석했습니다.
▶ 스탠딩 : 이도성 / 기자
- "하지만 축제가 한창 진행 중인 무대 바로 앞에는 반대집회가 열렸습니다."
특히 일부 참석자들이 성소수자들의 거리행진을 막아서면서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축제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의견도 엇갈렸습니다.
▶ 인터뷰 : 김인열 / 서울 답십리동
- "양성애자나 이성애자나 그렇게 태어났기 때문에 그런 것이거든요. 자기 잘못이 아니거든요. 그걸 혐오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잘못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 인터뷰 : 김미현 / 서울 신내동
- "저 사람들이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 변화를) 알리기 위해서 나온 것 같긴 한데, 저런 축제에 대해서는 좋게 생각하지 않고요."
성소수자들에 대한 인식을 바꾸려는 움직임이 일부에서 계속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시각이 완전히 바뀌기까지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 취재: 김동욱 VJ
영상 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