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8일)로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54일째입니다.
오늘은 유속의 흐름이 약한 소조기 마지막 날입니다.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남주 기자! 오전에 희생자 한 명을 발견했는데, 현재 수색 상황 알려 주시죠?
【 기자 】
네, 민관군합동구조팀은 오늘 오전 10시 35분쯤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수습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조팀은 3층 식당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의자 밑에 있는 희생자를 발견했습니다.
희생자가 착용한 의상 등을 볼 때 단원고 교사 유 모 씨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사고대책본부는 보고 있습니다.
현재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DNA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이로써 세월호 사고 사망자는 291명, 남은 실종자는 13명입니다.
구조팀은 오늘의 마지막 정조 시간인 밤 11시를 전후해 수색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 질문 2 】
선체 절단이 마무리 되고 장애물 제거 작업이 시작됐는데, 그렇다면 수색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봐도 됩니까?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수색 작업을 방해했던 각종 장애물을 이번에 새로 생긴 공간을 통해 꺼낼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제 밤 10시 선미 쪽 선체 절단 작업이 마무리됐고, 오늘은 장애물 제거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작은 장애물은 망태기나 그물에 모아 꺼내고, 침대 매트리스나 구명조끼 보관함 등 큰 장애물은 크레인을 동원해 꺼낸다는 계획입니다.
장애물이 사라지면 정밀 수색이 가능해지는 만큼 수색 작업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사고대책본부는 전망했습니다.
또, 수색이 완료된 지점은 음향 탐지기나 탐색 로봇으로 확인 작업을 거친 뒤 수색범위를 좁혀나가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