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발견된 여성 시신은 단원고 유니나 교사로 확인됐는데요.
유 교사는 제자들을 구하려고 아래층에 내려갔다 희생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단원고 2학년 1반 담임 유니나 교사.
어제 오전 실종 54일 만에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왔습니다.
유 씨가 발견된 곳은 3층 중앙 식당.
상대적으로 탈출이 쉬웠던 5층에 머물렀지만, 제자들을 구하려고 3층까지 내려갔다 돌아오지 못한 겁니다.
또 아이들에게 구명조끼를 입으라고 당부했지만, 정작 자신은 구명조끼를 입지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이같은 희생 덕분인지 유 씨가 맡았던 2학년 1반은 가장 많은 19명이 구조됐습니다.
유 씨의 시신은 지문 확인이 어려운 상태였지만, 가족들은 왼손 넷째 손가락에 낀 커플반지로 유 씨를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유 씨의 고향은 경남 진주이지만, 제자들을 아꼈던 유 씨의 뜻을 기려 안산에 빈소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