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수 화백 별세' '하모니즘'
김흥수 화백은 9일 오전 3시15분 평창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유족들은 그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지만 편안한 모습으로 가셨다"고 전했다.
김 화백은 여성의 누드와 기하학적 도형으로 된 추상화를 대비시켜 그리는 등 이질적인 요소들을 조화롭게 꾸며 예술성을 끌어내는 독특한 조형주의(하모니즘) 화풍을 창시했으며 '염', '승무도' 등의 작품에서 한국적 멋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 화백은 1919년 함경남도 함흥에서 태어나 함흥고등보통학교를 졸업했다. 화가가 되는 걸 펄펄 뛰며 반대했던 아버지에게 "미술학교를 보내주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고 악을쓰며 뛰쳐나와 이후 일본으로 건너갔고 1940년 동경미술학교에 수석 입학했다. 6.25 한국전쟁 중 종군화가로 일했다.
한국화가로는 최초로 살로·또논드 정회원·서울 미
김 화배은 생전 "예술은 감동하라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며 "절로 감동하는 것이 예술"이라고 말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5일장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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