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토네이도 용오름, 주변 초토화…"파이프 날아다녀"

↑ 일산 토네이도 용오름 / 사진=MBC

일산 토네이도 용오름, 주변 초토화…"파이프 날아다녀"

'일산 토네이도 용오름'

경기도 일산에서 용오름 현상이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난 10일 오후 7시 50분쯤 경기도 일산 고양시 장월나들목 인근 한강둔치에서 용오름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날 갑자기 불어닥친 돌풍으로 길가에 서 있던 경운기가 논바닥으로 박혔습니다.

또 비닐하우스 21곳이 피해를 입었고 근처를 지나던 80살 김모 씨가 날아온 파이프에 맞아 다치기도 했습니다. 바람에 날린 각종 비닐과 천이 전선을 덮쳐서 일부 지역이 정전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용오름 현상의 발생 원인은 불안정한 대기 상태에 있습니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대기 상층에는 아직 찬 공기가 남아 있지만, 하층에는 남서풍의 영향으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됩니다.

대기 위아래 공기의 온도 차가 크면 클수록 에너지가 커지는데, 온도 차가 많이 나다 보니 따뜻한 공기가 급히 상승하면서 용오름까지 발생한 것입니다.

우리나라 대기의 상층에는 북쪽의 찬 공기가, 하층에는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어 며칠 동안은 대기 불안정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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