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동맹휴업 유보'
한국주유소협회가 12일로 예고된 동맹휴업을 유보하기로 해 이날 주유소들이 정상 영업한다.
주유소협회는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와 막판까지 협상을 벌였으나 정부가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협상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정부와의 협상 과정에서 '주유소협회가 동맹휴업을 철회했다'고 회원사들에 잘못 알려지면서 동력을 잃게 되자 주유소 협회는 동맹휴업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정부는 '가짜 석유' 유통을 막기 위해 주유소가 석유관리원에 사고파는 유류의 양을 보고하던 것을 월간 단위에서 주간 단위로 바꿀 것을 요구했다.
이에 주유소협회는 그동안 석유제품 거래상황기록부 주간보고제도의 시행을 2년 유예해달라고 주장했고 정부는 제도를 예정대로 오는 7월 1일자로 시행하되 6개월간 과태료 부과를 유예해주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양측간 입장이 계속 평행선을 달리자 주유소협회는 막판에 정부안대로 다음달 1일 자로 주간보고제를 시행하되 시행 후 2년간은 협회가 직접 회원사들로부터 보고를 받아 석유관리원에 넘겨주는 종전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협회 관계자는 "회원사들이 보고에 어려움이 있거나 보고가 지연될 경우 협회가 도와주기 위한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 방안 역시 6개월 동안만 가능하다는 뜻을 제시해 지난 11일 오후 4시부터 12일 오전 2시까지 10시간에 걸쳐 진행된 릴레이 협상에서 합의를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고 주유소협회 측은 설명했다.
주유소협회 측은 "정부의 협상 의지가 전혀 없었다"면서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기 때문에 동맹휴업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협회에서 종전 방안을 2년간 유지하겠다는 제안을 한 것은 제도개선 취지에 역행하는 것
주유소 동맹휴업 유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주유소 동맹휴업 유보, 오늘은 정상영업하네" "주유소 동맹휴업 유보, 3000여 주유소가 휴업하는건가" "주유소 동맹휴업 유보, 제대로 해결됐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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