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원대 가짜 석유를 만들어 전국에 유통한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가짜 석유를 만들어 불법 유통한 혐의(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위반 등)등 으로 김모씨(60) 등 5명을 구속하고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가짜 석유 제조용으로 쓰이는 줄 알면서도 원료를 납품한 혐의로 화학업체 법인 2곳을 입건하고, 가짜석유 제조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직원 3명을 함께 검거했다.
김씨 등 가짜 석유 제조.유통업자 15명은 지난 2009년 4월부터 4년 동안 충남 금산과 논산 등지의 창고에서 솔벤트와 톨루엔 등을 섞어 가짜석유 1억2300만ℓ로, 시가로 2460억원 어치를 만들어 전국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용제 구매업체 대표 김씨는 대형 화학업체에서 사들인 솔벤트와 톨루엔의 용처를 알 수 없게 하는 동시에 세금을 빼돌리고자 '○○건설', '△△산업' 등 유령회사 8곳을 세웠다. 해당 유령회사에 솔벤트와 톨루엔을 판 것처럼 허위로 매입자료를 만들어 놓고서 실제는 다른 가짜 석유 제조업체에 팔았다. 그는 용제의 지속적인 거래를 위해 대형 화학업체 직원에게 골프 접대를 하거나 금품을 제공하기도 했다.
용제 생산사의 판매.유통 과정에 대한 단속규정이 없는 것을 교묘히 악용했다.가짜 석유 제조업자들은 경찰 추
경찰은 달아난 공범 2명의 뒤를 쫓는 한편 가짜 석유 거래액에 대한 세금 확보를 위해 국세청에 관련 내용을 통보할 예정이다.
[조한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