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은 지난 17일 경기도 안산 단원고 고등학교 교장을 직위해제하고, 윤모 행정실장은 다른 지역 고등학교로 전보 조치했다고 전했다.
경기교육청 관계자는 "세월호 사건의 도의적 책임을 물어 단원고 김 모 교장을 오늘자로 직위해제했다"며 "사고가 나기까지 수학여행 진행 절차상 하자가 전혀 없었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와 안산시는 단원고를 공립 외고로 전환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한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와 안산시는 지난달 27일 세월호 참사 관련한 지원정책으로 201억원을 들여 단원고를 외고로 바꿔 육성하는 등 총 901억원 규모의 7개 국비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정부에 특별교부세를 신청했다.
경기도와 안산시는 사고 이미지로 단원고로 오려는 학생들이 줄 것으로 예상되고, 지금처럼 일반 고등학교로 운영하면 학생들의 자긍심이 떨어질 수 있는 점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자사고, 외고 등 특목고는 학벌주의와 교육불평등을 조장한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은 만큼 '졸속 대책'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단원고 교장 직위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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