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임 병장 논란 이어…"기억 나지 않는다" 임 병장 진술 '거부'
↑ 가짜 임 병장/ 사진=MBN |
가짜 임 병장을 등장시켜 논란이 이는 가운데 강원도 고성군 22사단 GOP(일반전초) 총기난사범인 임 모 병장이 1차 수사에서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26일 "전날 육군 중앙수사단 수사관계자가 의식을 회복한 임 병장을 상대로 1차 수사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1차 수사 과정에서 임 병장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 뒤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임 병장이 묻는 말에 거의 대답을 하지 않고 있어 사고자에 대한 대면 조사가 상당히 길어질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군은 강릉아산병원 중환자실에 있는 임 병장을 이날 중 국군강릉병원으로 옮기기로 하고 병원 측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임 병장 후송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강릉아산병원에서 치료 중인 진모 병장과 신모 이병은 오늘 오전 10시 국군강릉병원으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군 당국이 동부전선 GOP(일반전초)에서 총기를 난사한 임 모 병장을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할 때, 대역을 내세워 임 병장을 빼돌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24일 "당시 강릉아산병원에서 진짜 임 병장이 탄 129 구급차(민간 응급환자 이송차량)는 지하 창고를 통해 응급실로 향했고, 가짜 임 병장이 탄 군(軍) 구급차는 응급실 정문으로 갔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강릉아산병원 측에서 '응급실 앞에 취재진이 많아 진료가 제한되니 별도의 통로를 준비하겠다'면서 국군강릉병원에 가상의
그러나 강릉아산병원은 '병원 측이 대역을 내세워 취재진을 따돌려 달라'고 요청했다는 국방부 발표에 대해 "요청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강릉아산병원 측은 "강릉아산병원과 관련된 국방부의 발표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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