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징역형을 받은 이상득 전 의원과 정두언 의원의 운명이 대법원에서 갈렸습니다.
정 의원의 무죄는 인정했지만, 이 전 의원은 징역형을 확정했습니다.
새누리당 성완종 의원은 당선 무효형이 확정됐습니다.
보도에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권 창출에 일등 공신이었던 이상득 전 의원과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
지난 2007년 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 정치 자금 3억 원을 받은 혐의로 함께 구속됐습니다.
▶ 인터뷰 : 정두원 / 새누리당 의원 (지난 2012년)
- "(깨끗한 이미지로 알려졌는데?) 충분히 다 잘 해결될 겁니다."
1심과 2심에서 모두 징역형을 받았지만 결국 대법원의 판결에서 두 사람의 운명이 갈렸습니다.
정 의원은 무죄라며 사건을 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지만 이 전 의원의 유죄는 인정한 겁니다.
대법원은 유일한 증거인 솔로몬 저축은행 임석 회장의 진술이 여러 차례 바뀌어 정 의원의 유죄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대법원이 무죄 취지로 돌려보낸 만큼 정 의원은 국회의원직 신분을 유지할 가능성이 큽니다.
한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새누리당 성완종 의원은 결국 의원직을 잃게 됐습니다.
지난 2012년 총선 당시 지역 단체에 천만 원을 기부한 혐의에 대해 대법원이 벌금 5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영상 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