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최저임금 시급이 올해보다 7.1%(370원) 오른 5580원으로 결정됐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26일 오후 3시부터 마라톤 회의를 거듭한 끝에 27일 새벽 내년 최저임금 인상안을 의결했다.
최저임금위원회가 시한 내에 인상안을 심의.의결한 것은 2008년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최저임금위원회는 매년 6월 29일까지 내년 인상안을 심의.의결해야 한다.
인상 폭은 지난해 7.2%(350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내년 최저임금 시급을 월급으로 환산하면 116만6220원(월 209시간 사업장 기준)이다.
앞서 노동계와 사용자 측은 내년 최저임금을 두고 각각 26.8% 오른 6700원과 동결 안을 제시하면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양측은 지난 24일 열린 전원회의에서 27일 오전까지 협상을 마무리 짓기로 합의했으며 수정안을 내놓고 본격적인 협상에 나섰다.
이날 회의에는 공익위원 9명, 사용자 위원 9명, 근로자 위원 9명 등 총 27명 위원이 모두 참석했다. 최저임금안은 전체 위원 과반 투표에 투표자 과반이 찬성해야 의결된다. 내년도 인상안은 사용자 위원이 표결 직후 퇴장한 가운데 18명이 찬성하고 9명이 기권하면서 통과됐다.
노동계는 내년 최저임금 안을 두고 "노동자들에게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지만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영자총협회는 27일 논평을 통해 "1%대의 낮은 물가상승률과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7%가 넘는 고율 최저임금 인상이 이뤄진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존폐의 기로에 서 있는 수많은 영세 사업장들은 추가적으로 연간 수조원의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저임금위원회가
최저임금 인상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최저임금 인상, 겨우 350원밖에 오르지 않는다니" "최저임금 인상, 합의가 쉽지 않구나" "최저임금 인상, 물가에 비해 너무 적은 것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출처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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