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강동구 현대백화점 천호점 맞은편 빌딩 2개동에서 주민들이 건물 흔들림을 느꼈다고 신고해 관계기관들이 긴급 현장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 가운데 한 동은 지은지 34년 된 6층 빌딩이지만, 다른 한 동은 2005년 완공된 11층 빌딩으로 지금껏 흔들림 등 문제를 겪은 적이 없었다고 빌딩측은 전했습니다.
빌딩 관계자는 "입주자들로부터 건물이 흔들린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최근 도로 맞은편에 있는 현대백화점 천호점의 1층 마감재가 떨어진 사고와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강동구청은 경찰, 소방과 함께 주변 건물들을 한 시간여 동안 조사했습니다.
관계 당국은 일단 눈에 띄는 균열 등을 발견하지는 못했으나, 일부 건물에 대해선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에서는 지난달 29일 오후 2시 1분께 1층 안경을 판매하는 매장 부근 천장의 마감재 24㎡ 가량이 떨어져 직원과 손님 등 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천호점은 현재 본관에 인접한 철골조 주차장을 철거해 백화점을 수평증축하는 공사를 진행 중입니다.
강동구청측은 "주변 주민들의 우려와 달리 증축공사와 이번 건물 흔들림 사이에 상관 관계는 없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구청 관계자는 "오전 11시께 천호점 증축공사 현장을 합동점검한 결과 해당 건물의 진동은 공사로 인한 것이 아니라고 최종 결론 내렸다"면서 "대형 차량이나 지하철로 인한 흔들림이 잘못 받아들여진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