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교사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는 김형식 서울시 의원에 대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준규 기자! (네, 강서경찰서입니다.)
경찰 쪽에서 새로운 내용이 나온 게 있습니까?
【 기자 】
네. 이번 살인교사 사건의 정황이 조금씩 드러나는 듯 합니다.
김형식 서울시 의원이 친구지간인 팽 모 씨에게 "만일 붙잡히면 3천만 원에 대한 빚 독촉 때문에 강도짓을 하려다 살인까지 저질렀다고 진술을 하라"고 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CCTV 분석 결과를 토대로 팽씨의 범행은 강도 목적이 아니라는데 무게를 뒀습니다.
사무실 안에 있던 금고나 돈가방을 놓고 나온 점 등을 봤을 때 강도가 아니라는 겁니다.
또 팽 씨가 범행 장소에 나타났다 그냥 돌아가는 모습이 여러 번 포착됐고,
범행 당일에도 건물 안에 들어갔다 나오기를 수십 번 하면서 망설이는 모습을 보인 겁니다.
둔기로 내려친 피해자의 상처 부위에서도 팽 씨의 주저하는 느낌은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게 경찰의 분석입니다.
경찰은 또 김 의원의 대포폰이 4대라는 사실도 새롭게 알아냈습니다.
일부 통화내용과 문자메시지 분석이 가능하다면, 수사는 상당부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여전히 입을 굳게 다물고 있습니다.
변호인 선임 이후 묵비권을 행사하면서, 수사 초기 진술을 이어갔던 것과 대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그나마 진술 내용도 꾸며내는 것처럼 말바꾸기의 연속이라며 경찰은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경찰은 일단 모레(4일) 오전 김 의원을 살인교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송 씨로부터 받은 5억 2천만 원에 대한 대가성이 입증되면 뇌물수수 혐의를 추가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MBN뉴스 박준규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