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서울시 '퇴출후보 3%' 제출을 위한 마지막 날입니다.
누가 퇴출후보가 될것인가.. 또 누구를 퇴출후보로 뽑을 것인가를 두고 서울시 전체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사회생활부 강호형 기자...
질문
4시 까지가 제출 마감인데요 서울시 분위기 어떻습니까?
강호형
네 한마디로 서울시 공무원 조직이 크게 술렁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평소 가까운 직원끼리 삼삼오오 점심시간을 보냈는데요.. 역시 화제는 누가 퇴출후보가 될것인가 였습니다.
서울시 주변에서 식당을 경영하는 김모씨의 경우 서울시 직원들에게서 평소 볼수 있었던 밝은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직원들이 모인 곳이면 휴게실, 엘레베이터 안, 복도 등 어디서든 인사 얘기가 오갔고 `누가 3%에 들어갔는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오후 4시까지는 각 실·국별로 정원의 3%를 퇴출후보로 내야 하는데 오전중에는 단 한 곳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명단 선정'의 총대는 대부분의 실.국에서 과장들이 메는 양상입니다. 실.국장들
은 사실상 직원들을 속속들이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모 서울시 과장은 "원칙대로 무능.불성실 직원을 찾아보면 1-2명은 꼭 있다"며 "온정주의 등에 휩쓸리지 않고 명단 작성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질문
이번에 퇴출 후보를 고를때 명확한 선정기준이 없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지요?
강호형
이번 퇴출 제도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데요
퇴출자 선정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나 객관적인 증명자료가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퇴출자 선정시에 개인적 친분관계에 따라서 퇴출자가 될수도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는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번 퇴출후보로 선정되면 아무리 공개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근무과정에서 퇴출자라는 꼬리표가 붙어 낙인이 찍힌다는 것입니다.
'퇴출 후보'로 지명된 사람으로서는 그 자체가 큰 불명예인데다 경력에도 흠집
이 생기는 일이어서 복귀 후에도 상당한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임승룡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오 시장 스스로 산하 공사 사장에 인수
위원회 출신 인사들을 심는 등 연고에 얽매인 인사를 해왔다"며 "시 일부 간부는 학연.지연에 따른 발탁 인사"라고 비판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