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양파 수매량이 늘면서 가격이 지난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져 농민들의 시름이 깊습니다.
출하를 하지 못하고 양파를 갈아엎는 상황까지 나오면서 소비촉진 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0kg 양파 한 망 가격은 5천 원 안팎.
생산비도 안 되는데, 살 사람을 찾기도 어렵습니다.
더구나 올해 전국 양파 생산 추정량은 148만 4천 톤, 지난해보다 15% 가까이 늘었습니다.
경북지역도 지난해보다 7.3% 늘어난 19만 톤, 늘어난 생산량을 소비가 따라잡지 못하면서 가격이 급락했고, 농가의 주름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경상북도가 양파 농가를 돕고자 수매를 늘리고 수출을 확대하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우선 홍수 출하를 막으려고 수매·저장물량을 늘리고, 현재 수매 중인 4만 톤 이외 600톤을 추가로 수매할 계획입니다.
특히 이번 달 중 동남아 국가에 1천700톤을 수출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주낙영 /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 "대만, 홍콩 등을 비롯한 양파를 많이 소비하는 지역으로 수출물량을 대폭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서 국내 수급물량도 조정하고…."
또 농협 등과 함께 양파 한 망 더 사기 운동을 펼치고 자매도시를 직접 찾아 판촉행사를 전개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