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의 장남 대균 씨가 서울 강남에 고급 레스토랑을 갖고 있다는 보도를 해드렸는데요.
대균 씨 소유의 또 다른 강남의 레스토랑도 가봤더니 역시나 골동품과 고가의 시계들로 가득 차 있는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 삼성동의 한 레스토랑.
입구 양쪽에는 가게 이름처럼 사자 모양의 동상 2개가 지키고 앉아 있습니다.
가게를 들어서자 피아노 연주곡이 흘러나오고, 오래된 LP판과 악보들이 진열장에 빼곡히 차 있습니다.
가게 옆 벽면엔 오래된 영화 포스터들이 가득 붙여져 있고, 곳곳엔 고풍스런 가구들이 놓여있습니다.
모두 유병언의 장남 대균 씨가 직접 수집한 것으로 추정되는 것들입니다.
테이블 마다 오랜 시간 흘러내린 양초가 놓여져있는데, '시간의 촛농'이라는 이름으로 손님들에게 비싸게 팔리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레스토랑 점원
- "(양초는 얼마에요?) 15만 원 정도해요."
어두운 실내 조명과 고가로 추정되는 손목시계들은 역삼동 대균 씨의 레스토랑 몽테크리스토와 매우 흡사합니다.
여기서도 시계광인 대균 씨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옵니다.
이 레스토랑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인물은 대균 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 모 씨입니다.
▶ 인터뷰 : 레스토랑 점원
- "(사장님이 김 모 씨 아닌가요?) 점장님이세요."
검경 수사팀은 김 씨가 대균 씨의 집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도피 행각과 관련성이 있는지 여부를 캐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숨겨진 대균 씨의 강남 레스토랑.
검찰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