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관련 소식입니다.
유병언 일가가 출원한 특허가 무려 1700여 건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중에 하나는 배가 기울면 뒤집히지 않도록 자동으로 막아주는 장치라고 합니다.
배의 안전에 이렇게 관심을 가진 유병언 일가가 왜 세월호 안전에는 무관심했는지 의문입니다.
박광렬 기자입니다.
【 기자 】
특허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인 키프리스.
유병언 일가의 이름을 검색하자 수백 건이 넘는 특허 기록이 쏟아져 나옵니다.
상표와 디자인 등 제출한 각종 특허만 무려 1천7백 건이 넘습니다.
그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건 각종 선박 관련 특허들입니다.
보트가 어느 정도 이상 기울면 뒤집히는 걸 자동으로 막아주고, 수중에서 생기는 소용돌이인 와류를 막아 저항을 줄이는 장치까지,
유병언 씨는 특허청에 제출한 문서에서 배를 타는 승객들의 불안감을 줄이려고 이를 고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차량이나 오토바이의 엔진을 사용한 보트 등 접수조차 거절당한 다소 엉뚱한 특허도 눈길을 끕니다.
심지어 계열사에서 운항하는 선박의 디자인 특허까지 자신들의 이름으로 직접 등록했습니다.
매번 출항 때마다 선박 상표권 명목으로 챙긴 1백만 원 뿐 아니라 디자인 관련 비용까지 유 씨 일가에 고스란히 전달됐습니다.
MBN뉴스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