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력가 청부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형식 서울시의원을 수사중인 검찰은 결정적 증거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조경진 기자! (네, 서울 남부지검입니다.)
김 의원이 검찰로 송치된 지 사흘째로 접어드는데, 검찰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검찰은 취재진에게도 말을 아끼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형식 서울시의원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있고,경찰이 확보한 증거는 대부분 살해 피의자 팽 씨의 진술에 의존한 정황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김 의원과 팽 씨 사이에 사용한 대포폰이나, 팽 씨가 재력가 송 씨를 살해하는데 사용한 손도끼는 확보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또 김 의원과 송 씨 사이의 차용증만 있을 뿐, 5억원의 실체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김 의원의 기소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때문에 검찰은 김 의원의 혐의를 확실하게 입증할 만한 추가 물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앵커멘트 】
조 기자!
검찰이 과연 이번 사건을 어디까지 처리할 지도 또다른 관전포인트인데요.
앞서 재력가 송 씨의 장부를 검찰이 확보하면서 일종의 게이트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떻습니까.
【 기자 】
재력가 송 씨의 장부에는 김형식 의원 외에도 정치인과 공무원의 이름이 여러명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러한 '게이트' 이야기가 나오는 건데요.
송 씨가 평소 누구를 만나고 얼마의 돈을 건넸는지 등을 상세하게 기록해뒀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장부가 치부책이다 살생부다 라는 표현까지도 등장합니다.
검찰이 이 장부를 근거로 정치권 뇌물수수까지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도 커 보이는 대목입니다.
다만, 수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돈을 준 당사자 송 씨가 숨진 상태라 대가성을 입증하기 어렵고, 또 현금으로 오갔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이에 대해 현재 청부살인 혐의 입증에만 주력하고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남부지검에서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