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호 태풍 너구리가 빠르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오늘(8일)부터 간접영향권에 들고, 수요일인 내일(9일)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8호 태풍 '너구리'는 새벽 3시쯤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330킬로미터 부근 해상을 지났습니다.
우리나라도 오늘(8일) 밤부터 시작해 내일 새벽쯤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너구리'는 내일(9일) 새벽 3시쯤 제주 서귀포 남쪽 480킬로미터 부근 해상을 통과해 오후 3시쯤에는 약 260킬로미터 정도까지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너구리'의 최대풍속은 오늘(8일) 오후 3시쯤 초속 53미터, 시속 191미터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오늘 오후를 기점으로 제주 인근 해역에 태풍예비특보를 내린 상태입니다.
제주도를 시작으로 여수와 광양, 통영 등도 서서히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나라는 태풍 반경 끝에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바람이 강하고 많은 비를 머금고 있어 일부 피해가 우려됩니다.
제주항에서는 이미 배 1천여 척이 대피했고, 오늘(8일) 오전까지 3천 척의 배가 피항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 해운대에서도 태풍에 대비해 수천 개의 파라솔을 모두 치웠고 통영이나 부산 항구에도 어선들이 태풍을 피해 정박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