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과 창의적 융합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하는 국가교육과정 개정작업이 교육 내용을 실질적으로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경자 국가교육과정개정연구위원회 위원장은 오는 10일 서울 이화여대에서 한국교육과정학회 주최로 열리는 '교육과정 전문가 포럼'에 앞서 미리 배포한 발제문을 통해 8일 이같이 밝혔다.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총론 시안의 개발연구를 맡은 김 위원장은 '국가교육 과정 무엇을 왜 개정하는가'라는 주제 발표에서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은 "어느 영역으로 진로 또는 진학을 결정하든 인문·사회·과학에 관한 기초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일부 교과를 공통 교과로 개발·편성하는 교육과정"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인문적 소양은 "세상을 보는 안목과 인간을 이해하는 능력"이라며 "다양한 교과에서 인문적 교수학습 방법론이 전제되도록 하는 방안이 연구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과학적 기초소양과 관련해서는 "학교에서 우선순위를 둬야 하는 것은 모든 학생에게 과학적 소양을 길러주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일생동안 개인이 알아야 하는 지식 중 핵심적인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내용 기준을 선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부문의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창의적 융합 인재'를 육성하는 방향으로 교육과정을 개편하려면 "교육과정 내용 선정과 조직에 있어서 '적을수록 좋다'는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결국 이번 개정 교육과정에서 '교과의 실질적인 내용 감축'을 대원칙으로 삼아 소수의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교과 교육과정을 재구조화하고 이를 통해 교육과정 내용 선정과 조직에 있어 질적인 변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법령과 지침으로 들어온 범교
교육부는 포럼에서 제시된 의견을 향후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정 작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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