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성적이 중위권인 학생 두 명이 기말고사에서 5개 과목 만점을 받았습니다.
알고 보니 두 학생이 교무실에 몰래 들어가 스마트폰으로 시험지를 몰래 촬영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구에 있는 한 고등학교.
이 학교에서는 지난 3일 치러진 기말고사에서 성적이 중위권이던 3학년 학생 두 명이 영어와 수학 등 5과목에서 만점을 받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를 수상히 여긴 다른 학생들은 성적이 비정상적으로 올랐다며 학교에 이의를 제기했고.
조사에 나선 학교 측은 기말고사 출제기간인 지난달 중순, 학생 두 명이 교무실에 몰래 들어가 스마트폰으로 시험 문제지를 촬영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창문을 타고 불법으로 침입해서 시험문제를 보고 그대로 놓고 나온 거예요. 훔쳐서 그렇게 하면 우리가 찾아낼 수가 없는 거예요."
특히 이들은 지난 중간고사 때도 세 과목의 시험문제를 빼돌려 모두 만점을 받았습니다.
학교는 지난 7일 해당 학생들을 퇴학 조치했고 교육청은 시험지 유출에 교사가 연루됐는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대구시 교육청 관계자
- "스마트폰에 찍어서 나갔고 시험지를 원위치시켜놔서 몰랐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가져갔으면 표시가 났을 텐데…. 학교를 상대로 절취를 당한 교사를 상대로 확인을 해보려고 합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대구시 교육청은 진상조사를 벌인 뒤, 시험 관리부실 책임을 물어 해당 학교와 교사들을 징계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