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주한 일본대사관저에서 자위대 창설 기념 행사가 있었습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 대해 시민단체의 거센 항의도 이어졌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성북동의 주한 일본대사관저 앞.
시민단체가 일본 자위대 창설 60주년 행사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중단하라. 중단하라."
행사가 계속되자, 일제 침략을 상징하는 욱일승천기를 꺼내 불을 붙이려 했지만,
경찰이 저지하면서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윤승길 / 단국민족평화통일협의회 사무총장
- "일본도 아닌 서울에서 자위대 창설 60주년 행사를 한다는 것에 대해서 참으로 심한 민족적 모욕을 느끼고 있습니다."
원래 롯데호텔에서 행사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호텔 측이 행사를 취소하면서 대사관저로 장소를 옮겼습니다.
행사에 초청된 국내 주요 인사만 500여 명.
우리 정부는 최근 한일 관계와 여론을 감안해 실무진만 보냈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위용섭 / 국방부 부대변인
- "국민 정서를 감안해서 실무 협력창구를 담당하는 과장급으로 해서 최소한의 군사외교적 조치를 취한 것입니다."
불편한 한일관계가 지속되는 가운데 열린 자위대 창설 기념식에 대한 여론의 질타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