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노조가 국내 자동차 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14일 파업출정식을 갖고 이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두 시간 동안 생산라인을 멈췄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총파업 결정 이후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사측과 올해 임.단협 타결을 위해 재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사측이 지난해 합의한 단체협약 사항을 지키지 않은 채 희망퇴직을 일방적으로 시행하는 등 조합원들의 근로조건을 악화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해마다 진행하던 승급.승호를 폐지하고, 고용안정위원회를 통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아웃소싱을 진행하는 등 노조를 무력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사 양측은 또 기본급과 성과급 등 올해 임금 인상분을 놓고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 부분파업에 이어 15일 노사교섭을 재개할 것을 사측에 제안한 상태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차 사측은 다음 달부터 닛산의 신형 '로그' 생산을 앞둔 만큼 노사협상을 원만히 진행해 합의점을 찾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소속 노동자들도 이날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부산과 경기, 전남 등 전국 곳곳에서 하루 경고 파업을 벌였다.
화물연대 부산지부 소속회원 1000여 명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부산 북항 신선대컨테이너터미널 앞에서 '7.14 하루 경고파업 승리결의대회 출정식'을 열었다.
박원호 화물연대 수석부본부장은 "2012년 입법 발의된 화물 민생법안이 아직도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아 38만 화물운송 노동자들이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경고파업 후에도 화물 민생법안이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으면 총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물 민생법안에는 표준운임제 전면 실시, 특수고용 노동기본권 보장, 차량과 번호판 소유권 보호, 통행료 할인 모든 차
부산지부 회원들은 출정식을 마친 뒤 수영구에 있는 새누리당 부산시당사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이들은 새누리당 부산시당사 앞에서 본 대회를 열고 연대발언, 노래공연, 결의문 낭독 등의 행사를 한 뒤 지회별로 흩어져 투쟁활동을 벌였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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