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직행좌석형 광역버스 입석금지 시행 첫날인 16일 직접 광역버스를 타는 현장 체험을 하면서 "개선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날 남 지사는 오전 7시 수지지역난방공사 버스 정류장을 찾은 남 지사는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에게 광역버스 이용에 불편함이 없는지 물었다.
그는 "입석이 발생하는 지점의 데이터를 보긴 했지만 현장은 다를 수 있어 직접 나왔다"며 "시민들이 불편함을 느낄까 걱정된다"고 운을 뗐다.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이 "예상과 달리 자리가 남는 버스가 많은 것 같다"고 말하자 남 지사는 "지금은 학생들 방학기간이라 수요가 줄어든 것 같다"며 "몇 달에 걸쳐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답했다.
남 지사는 지역난방공사 정류장에서 성남 분당 쪽으로 한 정거장을 이동해 오전 8시 10분께 머내·기업은행 버스정류장에서 강남역으로 가는 8201번 광역버스로 갈아탔다.
남 지사가 자리에 앉자 옆에 타고 있던 40대 직장인은 "평소 이 시간대 논현역까지 서서 출근했는데 오늘은 여유있게 앉아서 가니까 편하다"며 "이 제도가 정착이 잘 돼서 많은 시민이 버스를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만족해했다.
그는 "그러나 버스 요금이 인상되면 서민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관련 방안을 현명하게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남 지사는 "서비스가 향상되면 요금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버스 요금 인상에 대한 시민의 이해를 부탁했다.
승객들과 버스정책에 대해
남 도지사는 17일에도 다른 버스정류장을 찾아 광역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의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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