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울산뿐 아니라 대구 경북 등지에서 모두 130회에 걸쳐 6억원 상당을 훔쳤는데요, 주로 잠금장치가 허술한 베란다를 통해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울산 JCN 김형열 기잡니다.
지난해 12월 울산 남구의 한 아파트 CCTV.
수상한 남자 두 명이 눈치를 보며 아파트 출입문 쪽으로 다가오더니 이내 사라집니다.
잠시 후 아파트 내부에서 얼굴을 가린 채 나오는 이들의 모습이 CCTV 화면에 잡힙니다.
울산남부경찰서는 21일 전국을 무대로 고급 아파트와 빌라만을 골라 금품을 훔친 50살 김모씨 등 일당 4명을 붙잡았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울산 뿐 아니라 대구, 경북 등지에서 1년여 동안 모두 130회에 걸쳐 귀금속과 현금 등 6억원 상당을 훔친 혐의입니다.
고향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차량에다 범행도구를 싣고 다니며 빈집만을 골라 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 김형열 / 울산 JCN
- "이들은 주로 아파트 1층에서 3층 사이를 범행대상으로 정하고 가스배관을 타고 베란다를 통해 내부로 침입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집주인이나 이웃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한 명이 금품을 훔치는 동안 또 다른 한명이 밖에서 망을 보며 휴대폰으로 바깥 상황을 전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인터뷰 : 윤종도 / 남부경찰서 강력 2팀장
- "휴대전화를 이용해서 서로 간에 코치를 해주면서 들키는 것은 물론 체포되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경찰은 김씨등 일당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여죄를 추궁 중입니다.
JCN 뉴스 김형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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