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는 장사가 없다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 탓에 몸도 마음도 쉽게 지치기 쉬운 요즘이다. 산으로 들로 더위를 잊으려 발버둥 쳐보기도 하지만 일시적일 뿐 쉽지가 않다. 더욱이 장마철이 되면 공기는 습해지고 온도는 높아지면서 불쾌지수가 더 올라가게 된다.
지쳐있는 몸의 기력을 회복하고 더위를 이기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평소에 먹는 음식을 잘 챙겨먹는 것만큼 좋은 방법이 또 있을까?
특히나 여름철 유난히 기운이 떨어져 기력을 보강하는 음식을 더 챙겨먹는 사람이라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여름철 보양식이 반가울 것이다. 주변에서 흔히 보던 '가지'. 그 효능을 제대로 알고 먹으면 늘 보던 가지가 다르게 느껴질 법하다.
우리 식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보랏빛 채소 가지는 본래 찬 성질의 채소로 몸의 열을 내려주고 수분을 보충해주기 때문에 여름에 특히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지는 고혈압 환자에게 좋으며 혈액순환과 부기(浮氣)를 가라앉히는데도 효과가 있다. 가지를 시원하게 먹고 싶다면 냉국이나 무침으로, 이열치열로 더위를 이기고 싶다면 기름과 함께 볶거나 쪄서 따뜻하게 먹으면 된다.
가지는 또 기름을 잘 흡수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특히 가지 표면의 하얀 부분이 식물성 기름과 함께 조리되면 불포화 지방산인 리놀산과 비타민E의 흡수를 더 높이게 된다.
가지를 평소에 잘 먹지 않았다면 구워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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