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이 전남지역에서 컨테이너 차량을 타고 다니며 도피생활을 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에 비상소집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수사당국은 주요 도로 등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했습니다.
박준규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19일) 오전 9시 반쯤 서울의 한 경찰서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유병언이 전남 여수 일대에서 일본 밀항을 준비하다 경북 영덕 쪽으로 이동했다는 신고 전화였습니다.
신고자는 유 씨의 도피 생활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 씨가 대형 화물차량에 컨테이너를 실은 뒤 그 안에서 생활하며 도망다니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신고자는 어제(18일) 오후 6시쯤 구원파의 핵심 신도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전해 들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즉시 비상소집 명령을 내려 주요 도로에 대한 검문검색에 나섰고, 여수해양경찰서도 경비정을 띄우는 등 해역 순찰을 강화했습니다.
▶ 인터뷰(☎) : 전남지방경찰청 관계자
- "여수로 갔다 이런 얘기도 나오니까 저희도 컨테이너를 싣고 다니는 게 있는지 검문검색을 하고 있는 중이고…."
검·경은 유 씨가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도로를 중심으로 CCTV 확인작업과 검문활동을 펼쳤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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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