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유병언의 부인 권윤자 씨와 처남 권오균 씨, 친형 유병일 씨에 대한 재판이 오늘(21일) 처음 열렸습니다.
인천지법 형사12부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병일 씨는 혐의를 인정했지만 권 씨 남매는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권윤자 씨는 지난 2010년 구원파 재산을 담보로 297억 원을 대출받아 동생 오균 씨의 사업자금으로 쓴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권 씨 측 변호인은 "권 씨 남매가 구원파 교회 내에서 영향력이 크지 않다"며 "정상적인 계약에 따라 대출을 받았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병일 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면서도 "피고인 스스로 청해진해운의 고문을 시켜달라거나 급여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권 씨 남매의 재판은 다음 달 21일 오후 2시, 병일 씨에 대한 재판은 다음 달 13일 오전 10시에 인천지법에서 각각 열릴 예정입니다.
[이성훈 기자 /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