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MBN |
시사주간지 '시사IN'은 지난 21일 유 전 회장이 쓴 A4용지 31쪽 분량의 메모를 입수했다며 내용 일부를 보도했다. 해당 메모는 거울에 비춰 읽어야 해석이 가능하도록 거꾸로 쓰여 있다.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들은 21일 통화에서 "메모의 특이한 필체가 유 전 회장의 것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공개된 메모에는 "나 여기 선 줄 모르고 요리조리 찾는다. 마음에 없는 잡기 놀이에 내가 나를 숨기는 비겁자같이 되었네" 등 도피 중 심경을 나타내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가녀리고 가냘픈 大(대)가 太(태)풍을 남자처럼 일으키지는 않았을 거야"라며 박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을 암시한 듯한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연일 터져대는 방송들은 마녀사냥의 도를 넘어 구시대 인민재판의 영상매체로 진화되어…" 등 권력이 시키는대로 움직이는 언론이라고 주장하며 권력의 시녀라며 언론의 보도 행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 메모는 유 씨가 지난 5월 말 순천 별장 탈출 당시 검찰에 붙잡힌 개인 비서 신 모 씨가 보관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모의 작성 시점은 "첫날은 신 선생 댁에서 지내다가 짧지만 곤한 잠에 휴식을 취했었다"는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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