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검거 실패를 두고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수사의 총책임격인 검찰이 입장을 내놨습니다.
무능하다는 질책을 감수하겠지만, 검사로서 최선을 다했다는 겁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두 달 동안 정례 기자회견도 중단하고 유병언 수색에만 골몰했던 검찰.
유병언이 숨진 채 발견되고 수사 실패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자, 어제 오후 갑자기 기자회견을 자청해 그동안의 수색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석 달 동안 휴대전화 1천여 대를 조회하고, 그 가운데 통화내역 170만 건을 조회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국 16개 시·도에 있는 구원파 관련 시설 20여만 곳을 수색하고, 드나드는 차량 2만 2천여 대를 분석했다고 말했습니다.
은신 가능성이 있는 별장 80여 곳은 가스 사용량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했습니다.
결국 할 수 있는 방법은 모두 다 해봤다는 설명입니다.
검찰은 끝내 추적에 실패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그동안 밤낮없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며 "검사로서 부끄럽지 않게 일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결국 수사가 실패로 끝난 상황에서, 검찰의 이런 발언은 궁색한 변명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