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별장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유병언의 사인이 25일 밝혀진다.
경찰은 현재까지 유병언 씨가 타살됐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타살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내일 나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발표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만일 유병언 씨의 사인이 '타살'로 나올경우 검경은 유병언 씨의 도피를 마지막까지 도운 최측근에 대한 수사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1순위가 바로 유병언 씨의 운전기사 양회정 씨다. 양 씨는 지난 5월 25일 검찰이 순천 휴게소 별장에 들이닥쳤을 때 마지막까지 유병언 씨와 함께 있었다.
유병언 씨가 그 이후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양 씨는 유병언 씨의 사망과 직간접적으로 연루됐을 가능성이 크다. 양회정 씨에게 유병언의 도피 상황을 보고받은 '김 엄마' 김명숙 씨 역시 최우선 수사대상이다.
유병언 씨의 도피를 총괄적으로 기획했던 만큼 김 씨 역시 유병언의 죽음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유병언 씨의 장남 대균 씨도 자수할 가능성이 커진다. 아버지의 죽음에 이미 한차례 충격을 받은 대균 씨가 타살 소식까지 접하게 될 경우 더 이상의 도피를 포기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 사진이 유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처음 발견된 유병언 씨 시신의 현장 사진이 SNS를 통해 유포된 경위를 수사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사진이 수사 기록 가운데 하나로 확인됐으며, 최초 유출자를 쫓고 있다.
유포된 사진은 유 씨의 시신이 발견됐을 당시 찍힌 것으로 수풀 속에 누워있는 부패한 시신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사진 속 시신은 하늘을 보고 반듯하게 누워있다.
유출된 사진에는 가슴 부분이 부풀어 올라 있으며. 배 부분은 완전히 꺼진 채 사람 형체만 남이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유병언 시신 사진을 본 전문가들은 "양다리가
전문가들의 분석이 맞다면 타살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경찰의 입장과는 배치된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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