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 재력가와 연루된 현직 검사의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감찰본부(이준호 본부장)는 살해된 송모(67)씨와 A 부부장 검사가 만나는 자리에 동석한 송씨의 주변 인물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감찰본부는 송씨로부터 2005∼2011년 10차례에 걸쳐 1780만원을 건넨받은 의혹이 있는 수도권 지청 A 검사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A 검사는 송씨 사무실이 위치한 강서구를 관할하는 서울남부지검에서 2003∼2005년 근무하면서 송씨와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의혹이 제기되자 A 검사는 "2005년 지인 소개로 송씨를 알게 돼 한두 번 만나 식사했고 그 후 몇 차례 통화한 적은 있지만 금전거래 사실은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감찰본부는 최근 참고인으로 출석한 송씨 지인을 상대로 송씨와 A 검사가 만난 구체적인 날짜와 함께 현장에서 실제 금품을 주고받았는지, 그 대가
식사 자리에 송씨의 아들도 함께 있었는지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찰본부는 참고인 진술 내용과 자료 내용을 검토한 뒤 이르면 주내 A 검사를 직접 불러 관련 의혹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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