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100일이 지난 오늘 여전히 실종자 10명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이 머무는 팽목항에는 위로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병주 기자, 그곳 분위기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제가 나와있는 팽목항에는 갈수록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먹구름도 많이 끼고 있습니다.
세월호 사고 100일째인 팽목항은 장마의 영향권에 들어서는 모습입니다.
이런 날씨 탓에 사고해역의 수색작업은 중단됐지만, 어제오늘 위로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 200여 명이 참석했던 어제 전야제를 시작으로, '실종자 100일의 기다림' 행사가 열렸는데요.
아직 돌아오지 못한 5명의 단원고 학생을 포함해 10명의 실종자를 생각하고 아픔을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또래 친구의 고통을 나누려고 진도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석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또 참석자들은 아직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기원했습니다.
이 시각 팽목항에는 실종자 가족 7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100일의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가족을 생각할 때마다 흐르는 눈물을 막을 순 없습니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도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습니다.
팽목항을 찾은 시민들은, 날씨가 좋아져 수색작업이 다시 시작돼 실종자들이 빨리 우리 품으로 돌아오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