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유병언 사망 원인은 속시원히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다만 자살 보다는 타살이나 돌연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살은 아니다?
독극물이나 목을 맨 흔적 등이 전혀 발견되지 않아 자살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법의학자들도 자살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일훈 / 법의학연구소장
- "국과수의 결과와 현장의 상태로 봤을 때는 유병언 씨가 자살했을 개연성은 배제할 수 있겠다."
돌연사인가?
70살이 넘은 고령의 유 씨가 측근들과 헤어져 숲 속 길을 헤매다가 실족사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시 순천 지역의 날씨가 비가 오고 습한 탓에 저체온증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강신몽 / 가톨릭대 법의학과 교수
- "그 현장은요, 저체온사에 아주 합당한 현장입니다. 체온이 떨어져서 사람이 죽었을 때 보여주는 현장과 아주 알맞다."
타살인가?
국과수는 시신에서 목뼈가 골절된 흔적을 찾지 못했다며 질식사 가능성이 낮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손이나 다른 물체로 입과 코를 막아 질식시켰을 경우, 두개골이 백골화 돼 있어 부검으로 드러나기 어렵습니다.
또 현장의 시신이 발견된 모습이 마치 정리한 듯한 모습이어서 어디선가 살해돼 옮겨졌을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