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씨가 독극물을 마시고 사망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었는데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유 씨의 시신과 유류품에서 독극물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그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박준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병언 사인 중의 하나로 유력하게 점쳐졌던 건 독극물 가능성입니다.
시신에 외부 충격을 받아 부러지거나 상처를 입은 흔적이 없어, 부검 결과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끌었던 대목입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유 씨 시신의 간과 폐, 근육 등에서 독극물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백승경 /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마약독성화학과장
- "특이할 만한 약독물 검출되지 않았고, 다만 알코올류가 미량 검출됐는데 일반적인 부패조직에서 검출되는 알코올 이하…"
시신 주변에서 발견된 소주병 등 8가지 유류품에서도 약물과 독극물의 흔적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서중석 /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원장
- "과연 어떤 약 성분이나 독극물이 나왔느냐에 대한 검사인데요, 보시는 바와 같이 전혀 독극물이나 약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고…."
누군가 약물을 이용해 살해했거나 유 씨가 약물을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은 작다는 겁니다.
하지만, 주요 장기가 손상되고 연조직 등이 거의 남지 않은 상태에서 시행된 부검 결과이기 때문에 독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지적입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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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