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대 이사장에 박용현 전 두산그룹 회장이 선출됐습니다.
교수 사회에서는 '비인기 학과'에 대한 구조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기자 】
지난 2011년, 법인화 이후 새롭게 구성된 서울대 이사회.
그동안 오연천 전 총장이 초대 이사장을 동시에 맡아왔지만 지난 19일로 임기를 마치면서, 박용현 전 두산그룹 회장이 새로운 이사장으로 선출됐습니다.
박 전 회장은 중앙대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의 동생으로, 서울대 의대에서 교수로 재직하기도 했습니다.
박 이사장의 부임을 놓고 교수 사회 일부에서는 재벌가 출신이 국립대학 법인 이사장을 맞게 됐다며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경쟁력이 낮다는 이유로 '비인기 학과'를 폐지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실제로 두산이 인수한 중앙대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겪었습니다.
총장과 이사장의 이원체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
이 경우 총장의 권한을 견제할 수 있지만, 자칫 총장과 이사장 사이의 권력 다툼으로 학교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습니다.
재벌가 출신이 맡게 된 국립대학 서울대, 미래의 밑그림이 어떻게 그려질 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