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억짜리 미국 위조 채권을 들여와 사기 행각을 벌이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은행에 맡겨두고 사기를 치려다가 이를 수상하게 여긴 은행 직원의 신고로 붙잡혔습니다.
한민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은행 직원에게 여권을 보여줍니다.
그러더니 일행으로 보이는 다른 남성이 가방에서 꺼낸 종이뭉치를 건넵니다.
81살 김 모 씨 등은 위조된 미국 채권을 일본에서 몰래 들여와 시중 은행에 맡기려다 들통이 났습니다.
▶ 인터뷰(☎) : 박천수 / 은행 관계자
- "아는 일본 투자자가 미국채를 1억 불 정도 가지고 있다. 그거를 보관해주고 보관증서를 끊어줄 수 있느냐, 그러면 수수료를 많이 주겠다…."
▶ 스탠딩 : 한민용 / 기자
- "이들은 이렇게 위조된 채권을 들고 은행을 찾아와 채권을 맡아줬다는 확인증을 받으려 했습니다."
마치 거액을 은행에 맡긴 것처럼 꾸며 사기 행각을 벌이려 한 겁니다.
▶ 인터뷰 : 이민섭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팀장
- "은행의 신뢰도를 이용해 제3자로부터 투자를 받기 위한 겁니다."
이들은 은행이 위조 여부를 확인할 의무가 없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취재: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