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거팀은 해체됐지만 밝혀야할 의혹은 여전히 많습니다.
이른바 김엄마와 양회정은 검찰이 순천 별장을 급습했던 5월 25일 이후 유병언의 행적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롭게 떠오른 조력자 2명의 수상한 행적은 유병언 사인을 밝히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유병언의 도피 조력자인 김엄마는 검찰 조사에서 지난 5월 25일 양회정이 순천을 빠져나온 뒤 전화를 한 사람은 본인이 아니라 구원파 전 모 씨라고 진술했습니다.
양회정 역시 김엄마가 아니라 전 씨라고 입을 열었습니다.
도움을 받으려고 전화했지만 전 씨가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는 겁니다.
입이라도 맞춘 듯 동시에 거론된 전 씨는 금수원 식품팀 직원으로 김엄마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엄마는 5월 말까지 전 씨 명의의 휴대전화를 써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양회정이 김엄마와 통화를 해도 통신상에는 전 씨와 통화한 것처럼 돼 있는 겁니다.
유병언의 사망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김엄마와 양회정이 서로 짜고 수사의 혼선을 주려고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이 큰 대목입니다.
5월 27일, 순천 별장 인근에 갔다가 금수원을 다녀온 다원 대표 정 모 씨의 행적도 검찰이 다시 밝혀야 하는 부분입니다.
유병언의 사망시점과 일치한데도 혐의가 없다며 검찰은 풀어줬습니다.
김엄마와 양회정이 유 씨의 행적을 전혀 모른다고 하는 상황에서 수상한 2명의 조력자에 대한 수사가 사인을 밝힐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전범수
영상편집: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