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로봇물고기' 혈세 57억 투자했는데… 불량품에 허위서류 작성까지 '충격'

↑ '4대강 로봇물고기'/사진=SBS

'4대강 로봇물고기' 혈세 57억 투자했는데… 불량품에 허위서류 작성까지 '충격'

'4대강 로봇물고기'

4대강 수질 조사를 위해 혈세 57억 원을 투자해 개발한 일명 '로봇물고기'가 불량품으로 드러나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30일 감사원은 "지난 1∼3월 로봇물고기 연구개발사업 등 산업기술연구회 소속 출연연구소의 R&D 관리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위법 부당사항 48건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해 8월 사업을 총괄한 한국산업기술연구회는 로봇물고기 사업이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감사결과, 최종 결과 보고서에는 유영속도 등 정량 목표 측정결과가 일부 누락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었습니다.

특히 유영속도의 경우 1초에 2.5ｍ를 헤엄쳐야 하지만 감사원 테스트에서는 23㎝밖에 나아가지 못했고, 심지어 테스트 도중 로봇 작동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로봇 물고기에 장착돼 있어야 할 탁도 측정 센서는 장착돼 있지 않았으며 시제품 9대 가운데 7대가 고장나 석 대 이상 있어야 측정이 가능한 위치인식이나 군집제어 기능은 아예 테스트조차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 이번 감사 결과를 두고 로봇 물고기 연구 책임자를 포함한 생산기술연 연구원 2명에 대해 징계를 요청했습니다.

한편 생산기술연의 로봇물고기 연구 책임자는 허위 서류 작성으로 민간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8900만원의 연구비를 부당하게 집행한 사실도 적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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