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와 남부지방에 물 폭탄을 뿌린 제12호 태풍 '나크리'는 오늘(3일) 오후 서해 상에서 소멸했습니다.
하지만, 내일(4일)까지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하니 긴장의 끈을 놔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전북 군산 비응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세훈 기자! 다행히 태풍이 예상보다 빨리 소멸했군요, 그곳은 비가 내리고 있나요?
【 기자 】
네, 이곳 군산 비응항은 보시는 것처럼 비는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바람도 초속 2m로 약해졌는데요.
평소 흐린 날씨 수준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태풍이 서해를 따라 북상하면서 전북과 충청지역 주민들이 크게 긴장했는데요.
태풍이 소멸했다는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제주와 남부지방에 물 폭탄을 뿌린 태풍 '나크리'는 수온이 낮은 서해로 들어오면서 급격히 세력이 약화하더니 오후 4시 10분쯤 열대저기압으로 변질했습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입니다.
내일까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겠고, 경기 서해안과 충청남도, 남부지방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습니다.
【 질문 】
강 기자! 태풍 '나크리'의 피해 흔적이 아직 가시지도 않았는데, 태풍이 또 북상하고 있다죠?
【 기자 】
네, 정말 걱정입니다.
제12호 태풍 '나크리'는 소멸했지만, 이보다 앞서 발생한 제11호 태풍 '할롱'이 북상하고 있습니다.
이 태풍은 강도가 매우 강한 중형급인데요.
현재 괌 서쪽 해상을 지나 일본 오키나와를 향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부터 우리나라도 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이는데요.
잇따른 태풍에 큰 피해를 보지 않도록 단단히 대비를 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군산 비응항에서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