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이 씨 모자의 수상쩍은 행적은 경찰 수사과정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진술 역시 오락가락 번복되자 거짓말 탐지기까지 동원됐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첫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 이 씨는 고무통 속의 시신 2구 중 하나는 외국인 남성을 살해한 거라고 진술합니다.
남성의 시신을 옮기기 힘들어 길에서 만난 한 외국인 남성에게 돈 100만 원을 주고 고무통에 넣었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신원이 이 씨 회사 동료인 한국인 남성으로 나오면서 진술은 나흘 만에 줄줄이 번복됐습니다.
숨진 남성을 혼자 살해했고, 가불받은 돈을 조력자에게 줬다는 말도 거짓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살해한 직장 동료와 회사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 거짓말을 했다는 겁니다.
이 씨의 큰아들도 숨진 아버지의 행적에 대해 오락가락 진술을 하고 있습니다.
10여 년 전 집을 나갔다더니, 두 번째 조사에서는 자연사한 아버지를 어머니와 함께 옮겼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모자의 진술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거짓말 탐지기까지 동원했습니다.
특히 이 씨는 지난 2012년 말 실제로 100만 원을 가불받았던 것으로 드러나, 돈의 사용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