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가철이 절정에 이르면서 전국 유명 해수욕장엔 피서 인파가 몰리고 있다. 그러나 바다의 매력이 해수욕뿐이라면 서운한 소리. 스노클링부터 맨손 낚시까지 다양하고 색다른 놀거리를 소개하기 위해 수협이 우리나라 대표 어촌 마을을 6일 소개했다.
◆동해바다의 맑고 푸른 바닷 속 탐험 '삼척 갈남마을'
강원도 삼척시 갈남마을에서는 동남아시아 바다에서만 즐길 수 있는 줄 알았던 스노클링을 만날 수 있다.
수심이 얕은 곳에서는 어린이나 청소년도 체험이 가능하고 어른들은 제법 수심이 깊은 바다에서 유영하는 물고기와 해저에 서식하는 각종 갑각류와 패류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체험 관광객들은 "먼 해외가 아니라도 가까운 동해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해볼 수 있다는 게 흥미롭다"며 "성게도 따볼 수 있고 고기잡이도 해볼 수 있어 즐겁다"는 반응이다.
갈남마을에서는 스노클링을 비롯해 투명카누, 맨손 물고기잡기, 성게 잡기 등 다양한 이색체험을 즐길 수 있는 어촌체험마을을 열고 피서객을 맞고 있다.
◆나폴리에 견줄 아름다운 풍경 '삼척 장호어촌체험마을'
장호항은 강원도 삼척시의 작은 항구지만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한국의 나폴리로 알려져 있다.
수심이 깊은 어항인 까닭에 다양한 어패류들이 잡혀 다양한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장호항에서도 스노클링과 투명카누를 즐길 수 있으며 배낚시, 스쿠버다이빙 등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삼척시 관내에는 레일바이크와 동굴관광을 연계한 어촌 체험도 가능해 여름철 휴가 수요가 많이 몰린다.
◆개막이 체험으로 유명세 타는 '남해 문항마을'
경상남도 남해군 문항마을은 개막이 체험으로 유명하다. 개막이란 썰물 때 해안선을 따라 갯벌에 미리 박은 어살에 그물을 걸쳐두는 전통 어법이다.
방문객들은 밀물이 들었다가 다시 썰물이 됐을 때 그물에 막혀 바다로 나가지 못한 어패류와 물고기를 맨손으로 주어 담을 수 있다. 커다란 물고기부터 낙지, 새우, 게 등 다양한 어류, 패류, 갑각류를 잡다보면 아이, 어른 모두 흥이 오른다.
또 일명 코끼리 조개라고도 불리는 우럭조개와 된장과 붓을 이용하는 쏙잡이 체험도 큰 재미를 준다. 갯벌에서 간단한 도구를 이용해 갑각류를 잡아 직접 요리를 해먹을 수 있어 방문객의 만족도가 높다.
◆바쁜 아빠 엄마도 부담 없이 찾는 '경기도 안산 대부도 종현마을'
서울에서 한 시간이면 충분히 닿는 종현마을에서는 바지락 캐기와 함께 독살 체험이 유명하다.
독살은 갯벌에 쌓는 둑을 이용해 고기를 잡는 방법으로 밀물 때 들어왔다가 썰물 때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어패류를 줍는 방식이다.
물에 잠겨 있던 독살이
그외 갯벌에서는 바지락와 갯벌 썰매를 탈 수도 있으며 인근에 해송숲이 있어 산책하기도 좋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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