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일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윤 일병이 가혹한 구타로 인한 쇼크사로 숨졌을 수 있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습니다.
비장까지 파열됐다고 하니 교통사고 수준의 충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망한 윤 일병의 모습이 담긴 사진입니다.
심한 구타로 생긴 멍자국들이 몸 곳곳에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국방과학수사연구소는 윤 일병이 숨진 직후 부검을 실시했는데, 결과는 매우 끔찍했습니다.
출혈과 멍이 신체 대부분 부위에서 관찰된 것으로 알려졌고,
좌우 갈비뼈가 14개나 부러졌으며 뇌에도 멍과 부종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심장에도 멍이 나타났고 특히 위 밑에 몸 속 깊숙이 자리잡은 비장마저 파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장 파열은 교통사고 수준의 큰 충격을 받을 때나 일어나기 때문에,
윤 일병이 엄청난 폭행을 받은 것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쓰러지기 직전 "물을 마시고 싶다"고 호소한 것과 주저앉아 옷에 소변을 흘린 점이 구타로 인한 쇼크사의 증세라는 겁니다.
당초 군은 윤 일병이 음식물에 기도가 막혀 뇌 손상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윤 일병의 사인이 구타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군 검찰이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혐의로 공소장을 변경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