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일병' 집단구타 사건을 주도했던 이 병장은 왕따를 견디다 못해 지금의 부대로 전입됐습니다.
그런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보인 이 병장은 관심병사로 분류되지 않았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온몸에 성한 곳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후임병을 때리고 물고문에 가래침까지 핥게 시킨 이 병장.
'윤 일병' 집단 구타사건을 주도했던 이 병장도 한때는 폭행의 피해자였습니다.
동생의 학비를 벌기 위해 23살의 늦은 나이로 입대했지만,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이등병 시절 집단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작업을 잘 못한다며 나이 어린 선임들에게 폭언과 구타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가해자 이 병장 선임병
- "옆에서 울먹이면서 자기 너무 힘들다고 그 사람이 나이가 많잖아요. 그 사람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내무실에) 없었거든요."
복무 적응에 어려움을 호소한 이 병장은 결국 한 달여 만에 지금의 부대로 전출됐습니다.
전출 직후인 지난해 1월 실시한 적성적응도 평가에서 이 병장은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병장은 전출된 부대에서 관심병사로 분류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