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빌라에서 2구의 시신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7일 오전 비공개 현장 검증을 진행했다.
현장검증은 시신이 발견된 신북면의 한 빌라 2층 피의자 이모(50)씨의 집에서 50분가량 진행됐다.
이씨는 이곳에서 남편 박(51)씨의 시신을 고무통으로 옮기고 내연남이자 옛 직장동료인 A(49)씨를 살해하는 과정 등을 재연했다.
10년 전 박씨의 시신을 함께 옮겼다고 증언한 이씨의 큰아들(28)은 언론 노출을 우려해 현장에 나오지 않았다.
이날 현장 검증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나 많은 취재진이 몰려 이 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많음을 보여줬다.
주민 50여 명도 이씨가 빌라 2층 집안으로 들어가기 전부터 건물 밖에 자리를 잡고 지켜봤다. 포승줄에 묶인 채 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이씨의 모습을 보며 일부 주민은 흥분해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경찰은 현장 검증과 별개로 이씨의 내연남과 남편 사망 경위를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자신의 결별 선언에 격분한 내연남과 다투다 범행했다"고 진술했지만, 수면제를 이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계획범죄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9시 30분께 포천시내 한 빌라의 작은방 고무통 안에서 시신 2구가 발견됐다. 경찰은 수사에 나선 지 3일 만인 지난 1일 이씨를 검거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