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동화의 집, 아동 '옴'으로 사망… 양부모, 고위층 공무원 '충격'
↑ '옴' '그것이 알고싶다 동화의 집' /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
'옴' '그것이 알고싶다 동화의 집'
한 가정에 위탁됐던 아동이 피부질환인 옴 때문에 사망한 가운데 아동 방임 여부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9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동화의 집 미스터리, 어린이 연쇄 실종 사건의 비밀'편에선 갈 곳 없는 아이들을 입양 혹은 위탁해 돌봐온 한 중년 부부의 집에서 아이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는 사건을 다뤘습니다.
이날 방송은 갈 곳 없는 아이들을 입양 혹은 위탁해 돌봐온 한 중년 부부의 집에서 아이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있다는 제보로 시작됐습니다.
이 중년 부부는 정식 입양기관과 개인 위탁양육 형식으로 총 5명의 아이를 데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남편은 현직 고위직 공무원에 아내는 경찰 공무원 집안 출신으로, 이들은 경제적으로 넉넉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내 주요 입양기관들 역시 "부부 사이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아보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취재진의 조사 결과 아이들의 머릿수가 맞지 않고 부부는 '집에 귀신이 보인다'라고 주장하며 5차례나 이사를 하는 등 수상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이웃들은 목격한 아이는 2~3명 뿐이며 조용히 자취를 감춘 아이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취재진은 이 부부가 지난 4월 한 아동의 사망신고를 한 것을 알아냈습니다.
경찰은 사망한 아동의 몸이 지나치게 외소한 점을 주목해 국과수에 아이의 DNA를 의뢰했습니다.
검사 결과 김태유로 사망신고가 된 아동은 실종 상태로 알려진 정태민으로 밝혀져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에 제작진은 지난해 3월 사망한 고 정태민 군의 부검 당시 사진을 입수해 전문가에게 전달했습니다.
이를 본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이렇게 심하게 옴이 온 전신에 피부질환을 일으키는 걸 보는 것은 거의 처음이다. 옴은 알을 낳고 그게 또 파고들어서 알 낳고 이렇게 하면서 쫙 퍼지는 거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문의는 "그냥 동네 병원에 가서 몇 번만 약 바르면 다 나아서 끝나는 병이다. 24시간 간격으로 3번 약을 바르니까. 사망한 아이 심정은 아주 피부를 도려내고 싶을 정도로 가려웠을 거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전문가들은 피부질환과 함께 엉치뼈와 머리 뒷부분 역시 까맣게 염증이 생겨있는 모습을 보아 오랫동안 누워서 방치되어 있었을 것이라며 아동학대와 아동방임이 강력하게 의심된다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취재 결과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도 이후 수개월간 한번도 병원치료를 받지 않은 것이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고(故) 정태민 군을 데리고 있었던 양모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경험적 치료과정에 충실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는 "딱지가 지는 모습을 보고 낫고 있다고 확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아이가 사망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가 되도록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자신이 의사의 오진에 피해를 입었고 이후 의사를 믿지 않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태민을 입양한 중년 여성은 과거 임신을 못한다는
그런 점으로 봤을 때 자신만의 방법으로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아이가 받아들이지 못하면 방임해 버리는 행동을 나타냈을 것으로 전문가는 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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