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한 지인을 살해한 혐의로 45살 이 모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지난 8일 오후 3시쯤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평소 친하게 지내던 53살 이 모 씨의 얼굴을 베개로 눌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친한 언니의 목숨을 직접 끊는다는 일이 너무나 고통스러웠지만 간곡한 부탁에 범행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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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이 씨는 생전에 소화불량과 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 특히 소화불량이 심해 음식물을 섭취하면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씨는 범행 직후에는 '수면제를 먹고 죽었다'고 말했지만 경찰이 수사에 들어가자 바로 범행 사실을 털어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