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비리로 직원들이 잇따라 검찰에 구속돼 물의를 빚고 있는 울산시교육청 학교시설단이 이번엔 신설 초등학교 운동장의 트랙을 직각으로 만들어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울산시의회 최유경 의원은 12일 시교육청 학교시설단이 지난 3월 개교한 혁신도시내 외솔초등학교 운동장의 육상 트랙(가로 64m, 세로 48m)을 곡선이 아닌 90도로 꺾이는 직각으로 만들어 학생들이 다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달리기를 하면 급정거나 급회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부상 위험이 높다"며 "여러차례 시교육청에 문제 제기를 했으나 시교육청은 학교시설단장이 사퇴하고 담당 팀장에 검찰 수사를 받는다는 이유로 묵살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도 대부분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 학부모는 "현실과 동떨어진 어처구니 없는 설계"라고 지적했다. 직각 트랙은 최근 중국의 한 축구장에 등장해 세계적인 조롱거리가 된 바 있다.
시교육청은 녹지공간을 확보해야 하는 조례 때문에 직
시교육청 관계자는 "조례를 따르다 보니 트랙을 원형으로 만들 공간이 부족해 직각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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